귀여운 새싹둥이 유아동들이 갈 곳이 생겼어요!
칼룸바 센터 마을 주변에는 학교도 가지 못하고 마을 이곳저곳에 모여 있는 1세 유아부터 10세~12세 아동까지 약 100여 명이 있습니다. 보살핌 없이 방치되고 있는 이유는 가난으로 공공 교육기관이 없는 농촌 마을에서 멀리 떨어진 비싼 교육기관까지 보낼 수 없기 때문입니다. 거기다 가장 가까운 학교는 3Km 떨어져 있지만 제대로 난 길이 없기에 어린아이들은 10세 이상이 되어야 학교를 가거나 초등학교를 아예 입학하지 않는 실정입니다.
이렇게 유아시기 교육을 받지 못한 채 10~12세 에 초등학교를 입학하게 되면 학교환경에 적응 못하고 중도 탈락하거나 10대 비행 등의 문제를 일으키기도 하고 아예 초등학교 입학을 포기하는 일이 생겨나는 안타까운 상황이라고 합니다.
이에 한끼의식사기금에서는 칼룸바 센터에 에코 여성들의 수업이 없는 오전에 교실을 빌려 취학 전 유아동들이 보살핌과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취학 전 아동교육 프로그램을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바로 4월5일 입학식을 치르고 수업을 시작한 칼룸바 어린이집 (Program of Kalumba Preschool)소식입니다.
먼저는 어린이집에 자녀의 입학을 희망하는 어머님들을 모시고 수업내용이나 운영에 대한 설명과 입학 접수를 하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Preschool 학부모 사전 설명회
드디어 입학실 날! 39명의 1~4세의 유아들이 지난 4월5일 어머니들이 함께 한 가운데 입학식을 치뤘습니다. 부모님들은 아이들 뒤 의자에 앉아 학교 수업과 교복에 대해 안내를 받고 급식 재료(옥수수가루,콩 등)의 기부 요청도 받았습니다. 상기된 얼굴로 생애 처음 배움터을 찾은 아이들에게서 기대로 가득 찬 셀렘과 떨림이 느껴지시나요?
어머님들과 함께한 입학식
입학식을 갖는 유아동 모습
선생님 지시에 따라 줄을 서는 모습
입학식이 끝난 후 자리를 스스로 정리하는 아동들
입학 몇 일 후 우리 아이들은 어여쁜 원복을 입게 되었습니다. 어머님들도 이 모습을 놓칠 수 없어 모였다고 합니다. 처음 입어 보는 원복이 신나고 자랑스러운 아이들의 순수한 모습 그리고 이들을 바라보며 흐뭇해하며 무어라 당부의 말도 건네는 어머님들의 모습에서 사랑이 느껴집니다.
원복을 처음 입던 날 전경
유아동들은 오전 7시30분부터 낮 12까지 유아교육프로그램을 통해 따뜻한 보살핌을 받고 있습니다. 아직은 어리고 이제 막 시작하다보니 아침잠이 필요한 유아들도 있는대요. 잠을 자는 것도 아동들의 성장에 중요하기 때문에 졸려하는 아이들은 잠깐식 잠을 자기도 한답니다. 아동들에게 빠질 수 없는 놀이터 신체활동을 하며 기구를 타기 위해 기다리는 법과 순서를 지키는 질서를 배우고 협동과 타협하는 법도 익힐 수 있다고 하네요. 율동, 노래부르기, 그림그리기 등의 예체능 교육과 흙, 나무, 풀 등을 활용한 자연학습을 통해 자연을 사랑하는 마음을 기르며 환경보호와 보존의 중요성을 배웁니다. 또한 도덕과 선행동, 향후 연령에 따라 현지어 읽고 쓰기수업이 이루어질 것이며, 다양한 직업 알기와 교육의 중요성도 익히게 된다고 합니다.
율동따라하기
차렷! 선생님 지시 따라 집중하기
가만히 앉아서 선생님 말씀 듣기
아침 잠이 필요해요
신나는 놀이시간
어머님들이 기부해주신 옥수수가루로 만든 한끼(옥수수죽)
친구들과 급식 먹기
칼룸바 어린이집 시간표
요일 시간 | 월 | 화 | 수 | 목 | 금 |
07:30-0810 | 언어활동 (영어) | 수학 | 언어활동 (영어) | 치체와 어 (현지어) | 언어활동 (영어) |
08:10-08:50 | 신체활동 | 음악놀이 | 미술 | 위생 | 윤리 |
08:50-09:30 | 수학 | 언어활동 (영어) | 치체와 어 (현지어) | 언어활동 (영어) | 수학 |
09:30-10:10 | 위생 | 신체활동 | 수학 | 미술 | 사회 |
10:10-10:30 | 쉬는 시간 | 쉬는 시간 | 쉬는 시간 | 쉬는 시간 | 쉬는 시간 |
10:30-11:10 | 미술 | 환경 | 신체활동 | 윤리 | 위생 |
11:10-12:00 | 환경 | 미술 | 사회 | 음악놀이 | 신체활동 |
모든 수업들은 그룹 활동으로 이루어지고 있으며, 선생님들은 이제 막 시작한 단체 생활에서 필요한 규율과 배려를 지도하는데 초점을 두고 있다고 합니다. 이렇게 자연스레 사회성을 기르면서 학교환경에 익숙해지도록 돕는다고 합니다.
우리 아이들을 가르치는 선생님들도 정말 중요하겠죠? 2차례 심층면접을 거쳐 3명의 선생님들을 심사숙고하여 선발하였고, 오리엔테이션을 거쳐 수업에 임하고 있는데요. 앞으로 변화하는 말라위 사회를 잘 이해하고 아이들을 지도하기 위해 직업능력향상 교육을 연 2회 실시 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인문사회, 교육, 건강관리와 위생, 그리고 인권과 기본법 등을 전문가의 방문으로 실시하고 수시로 교육(학교 등) 시설을 방문하여 체험학습도 한다고 하니 든든합니다.
이렇게 칼룸바 지역사회가 아이들을 조기에 교육하기 시작하게 되어 칼룸바 아이들이 건강한 성인으로 성장할 수 있는 준비를 하게 될 수 있게 되었으니 얼마나 다행스러운지요! 사전 입학을 희망했던 100여명의 유아동들 중 입학을 마친 39명 외에 입학이 이어지고 있으며, 취학 전 초등학교 입학 준비를 위한 5~10세 초등준비반도 개설하여 운영될 예정이오니 후원자 여러분의 지속적인 응원과 관심을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