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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하반기 CDCA새식구가 된 5살 동갑내기 밍마르 세르파(Mingmar Sherpa)와 레비나 수나르 (Rebina Sunar)두 소녀의 예쁘고 사랑스러운 일상 이야기를 전해드립니다.
밍마르 셀파(Mingmar Sherpa)는 옥할드헝가 지역 샹파데비라는 먼 시골 자치구에서 살았습니다. 척주기형이 있는 밍마르는 장애와 지리적 여건때문에 학교에 가본 적이 없었다고 합니다. 밍마르의 오빠도 말이 어눌한 데다가 정신발달이 느리다고 하네요. 밍마르의 부모님은 그녀가 태어났을 때 허리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았고 그녀의 이름을 짓는 명명식을 갖은 후 바로 지역의 미션 병원으로 데려갔다고 합니다. 작은 병원은 그녀를 수술하는 것을 두려워했고 카트만두의 큰 병원에 데려가라고 권했습니다. 하지만 생후 한달이 되지 않은 그녀를 수술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판단한 부모님은 한 달 후 그녀를 병원에 데려가 밍마르는 수술을 하게 되었습니다. 의사들은 수술 후 밍마르가 뇌나 다리에 문제가 생길 수 있으니 다시 병원에 데려오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재정적인 문제 때문에 부모님들은 다시 병원을 찾지 못했습니다.
척추장애를 가진 밍마르
레비나 수나르(Rebina Sunar) 와 레비나의 어머니는 그녀가 어렸을 때 아버지가 집을 나간 후 가난하고 어렵게 생계를 걱정하며 살아왔습니다. 레비나의 삶은 비참했습니다. 그녀의 어머니는 문맹에 직업이 없이 매우 가난하였기에 자립할 수 있는 능력이 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어머니는 남편과 부모 모두로 부터 경제적인 도움을 받을 수 없었기에 어떻게든 생활을 꾸려 나가기 위해 애썼 씁니다. 그러다가 어머니는 CDCA센터에 대해 알게 되었고 다행히 CDCA에서 밍마르와 다른 아이들을 보육하는 일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CDCA 아동교육프로그램으로 레비나 역시 유치원에 다닐 수 있게 되었습니다. 레비나는 춤추고 노래하는 것을 좋아하는 밝은 성격으로 밍마르의 친구가 되어 힘든 재활운동을 응원하고 있습니다.
춤과노래를 좋아하는 밝은 성격의 레비나
비슷한 시기에 CDCA 새 가족이 되어 교육지원을 받게 된 밍마르와 레비나는 서로에게 둘도 없는 친구가 되었다고 합니다. 밍마르가 한 걸음 한 걸음 발을 내딪으며 걷기 연습을 할 때에는 레비나가 속도를 맞추어 걸어 주며 지치지 않도록 응원해준다고 합니다. 밍마르에게는 옆에서 지켜보며 필요할 때마다 잡아 주어야 하는 어른도 필요합니다. 레비나의 어머니가 밍마르의 재활치료에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연습이 너무 힘들어 지치지는 않을까 안타까운 마음도 들지만 한 걸음 뗄 때마다 다독이며 연습을 돕는 레비나와 레비나 어머님이 있으니 마음이 놓입니다. 그리고 어린 나이에도 아픔을 참으며 한 걸음 더 걷는 밍마르의 모습에 가슴이 뭉클해집니다.
밍마르는 아직 다른 사람의 도움이 필요하지만 근육에 힘을 기르고 보조기에 익숙해진다면 혼자 걷는 날이 오리라 기대합니다. 구슬 땀을 흘리며 매일 걷기 연습을 하고 있는 밍마르 곁에서 레비나가 지금처럼 의지할 수 있는 좋은 친구로 잘지내기를, 그리고 밍마르가 자유로이 걸을 수 있게 되어 함께 뛰어 놀 수 있는 날이 하루빨리 오기를 진심을 다해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