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4일, ‘화창한병원’에서 최호진 님 기부금 전달 행사를 가졌습니다.
한끼의식사기금 후원자들, 일반 시민들, 전국의 포콜라레 식구들, 그룹 홈 아이들, 이름을 밝히지 않고 보내주신 분들까지.. 많은 분들의 따뜻한 사랑이 놀랍기만 합니다. 처음 생각했던 규모보다 훨씬 많은 11,371,400원이 모였습니다.
최호진 님은 지난 5월25일 주택화재로 인해 화상전문병원 중환자실에 입원하여 피부이식수술을 포함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칼에 베인 조그만 상처도 고통스러운데 40퍼센트에 가까운 전신 화상을 입은 사람의 고통은 어느 정도일까요! 화상 부위의 염증조직을 긁어내고 육아조직(새살)을 차오르게 하는 치료를 받을 때의 통증은 상상 이상입니다. 치료를 받는 동안 아주 센 진통제를 맞음에도 견디다 못해 정신이 몽롱해지다가 잠시 실신까지 할 정도의 고통을 겪는다고 합니다..
입원 후 십여일은 매일 이런 치료를 받아야 했는데 치료 시간이 다가오면 그는 공포에 사로잡혔습니다. “아야 아야 아야” 하는 신음소리가 본능적으로 나왔는데 독실한 가톨릭 신자인 최호진 님는 이 고통의 신음을 예수님께 받치는 사랑의 노래라고 표현했습니다. 불완전한 인간이 극도의 고통을 이기고자 신에게 매달리는 모습이 가슴 뭉클한 감동으로 다가옵니다.
옷을 벗으면 고스란히 중환자의 모습이 드러나지만 환자복을 입은 최호진 님의 모습은 생각보다 양호해 보였습니다. 주치의를 맡은 병원장은 이토록 회복이 빠른 것은 기적에 가깝다고 했습니다. 간호부장은 그가 모든 치료 과정을 긍정적으로 생각하며, 또 감사하고, 재활을 위한 운동을 누구보다 열심히 한 덕분이라고 말했습니다. 아무쪼록 최호진 님이 완전히 회복되어 빠르게 일상생활로 복귀할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