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20년 11월, 한끼의식사기금에서는 마다가스카르 출신의 리스 산드라와의 특별한 인연을 시작으로 빈곤 계층 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비 지원 사업을 시작하였습니다. 기본적으로 열악한 교육 인프라를 갖추고 있는 마다가스카르의 상황에 코로나 19라는 복병이 더해지면서 각 가정마다 자녀의 교육을 포기할 수밖에 없는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었습니다.
처음 사업을 시작할 때 수혜 학생을 총 50명을 목표로 잡았고 현재까지는 29명의 수혜 아동을 발굴하여 지원하고 있습니다. 그중의 몇몇 학생들의 이야기를 후원자 여러분들과 나누고 싶습니다.
FandresenaLaurencia
Fandresena와 Laurencia 두 남매는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났습니다. 아버지는 하루에 1.5유로(한화 약 2천원) 겨우 버시는데, 건강이 좋지 않아 어려움이 많습니다. 치료받을 형편은 당연히 되지 않는 상황입니다. 게다가 어머니께서는 간질을 앓고 계셔서 경제활동이 완전히 불가능한 상황입니다. 이러한 상황에 코로나까지 덮치면서 두 남매는 학교 출석을 거의 포기한 상태였습니다. 그러다 한끼의식사기금 장학제도를 만나게 되면서 다시 학교에 출석할 수 있게 되었고 두 남매는 물론 부모님께서 정말 기뻐하셨다고 합니다.
Nofy
Nofy는 미혼모 가정에서 태어난 외동딸입니다. 원래 어머니의 손에 자라다가 어머니께서 정신질환을 앓게 되면서부터는 할머니 손에 자라게 되었습니다. Nofy 본인도 건강상의 문제를 겪고 있습니다. 한쪽 다리가 감염되어 제대로 걷지 못하는 것인데요, 하지만 달리 방도가 없습니다. 할머니께서는 출장 도우미를 하시면서 하나 뿐인 손녀를 보살피려고 노력하시지만, 최근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출장 도우미에 대한 수요도 줄어들면서 벌이가 좋지 않습니다. 그래서인지 Nofy와 할머니에게는 다시 학교에 갈 수 있다는 사실이 정말 큰 기쁨으로 다가왔을 겁니다. Nofy와 할머니께서는 우리가 한국의 후원자분들을 개인적으로 아는 것은 아니지만, 그럼에도 이렇게 자신들을 도와주어서 정말 고맙다는 인사를 전하고 싶다고 하셨습니다.
Rolando
Rolando는 15살의 소년이자 집안의 막내입니다. 활기차고 장난치기 좋아하는 이 소년은 작년에 원인불명의 질병으로 아버지를 여의었고 평소 아버지를 잘 따랐던 탓에 이 시간이 Rolando에게는 정말 큰 시련이었습니다. 어머니께서는 아버지의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작은 물건들을 판매하며 열심히 수입을 올리기 위해 노력했지만 코로나 19로 인해 결국 사업은 부도가 나고 현재는 다른 방안을 찾고 있는 상황입니다. Rolando와 어머니께서는 학비를 지원받을 수 있다는 소식을 듣고 정말 기뻐했습니다.
JudicaelMichael
Judicael과 Michael의 아버지는 작은 회사에서 비서로 일하고 계십니다. 하지만 알코올 중독 증세를 보이시고 퇴근 후에는 집안에서 폭력을 행사하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두 형제는 집 안에서도 늘 불안한 마음을 안고 살아갈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다 코로나 19로 인해 아버지께서 임금을 제대로 받지 못하게 되고, 건강까지 악화되면서 병원에 입원 하게 됩니다. 어머니께서 두 아들을 위해 과자나 요거트 따위를 팔면서 겨우 생계를 유지하고 있지만, 어머니도 건강이 좋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모든게 불안정했습니다. 결국, 두 형제는 학업을 포기하게 됩니다. 생계가 어려운 상황에서 교육은 사치였기 때문입니다. 그러다 한끼의식사기금에서 교육비 지원을 받을 수 있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고 두 형제는 희망을 되찾았다며 정말 기뻐했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