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끼의 식사기금

보도자료

<부산일보> 창립총회 2004.10.28

2007.04.05


'우리에게 한 끼의 식사, 그들에게 하나의 생명'
기아·빈민 구호단체 '한 끼의 식사기금' 발기인 대표 윤경일 부산의료원 과장
굶음으로써 고통도 함께 나눠
보통사람 동참 내달 창립총회

2004/10/28 026면 11:05:45

'우리에게 한 끼의 식사는 식욕을 채워주는 일에 지나지 않지만 그들에게 한 끼의 식사는 생명에 관한 문제입니다.'


오는 11월 1일 창립총회를 갖는 부산중심의 기아·빈민 구호단체 '한 끼의 식사기금'(www.wfmf.org) 발기인 대표 겸 운영위원장을 맡고 있는 윤경일(46) 부산의료원 신경정신과장. 그는 '각자 그냥 주머니에서 돈을 꺼내 보낼 수도 있겠지만 자발적으로 한 끼씩 굶음으로써 그들의 고통을 함께 나눈다는 의미를 포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외국인노동자 인권모임 진료 등을 통해 보편적 휴머니즘 차원의 구호단체 설립의 필요성을 절감해온 윤대표의 발의에 의해 교수 의사 사회활동가 기업인 직장인 등 21명의 운영위원(발기인)이 뜻을 모았다.

김이순 동의대 간호학과 교수,이희찬 도시환경센터 사무처장,정귀순 부산외국인노동자 인권모임 대표,이정태 부산대 컴퓨터공학과 교수,안종영 부산은행 중앙동지점 차장,배종태 한국 에스페란토어 부산경남지부 지부장 등이다.

이들은 회원들이 매달 한끼 금식에 참여한 후원금으로 기금을 조성,아시아 아프리카 등 지구촌의 극빈층을 대상으로 식량지원사업,의료지원사업,교육지원사업을 펴나가게 된다.

윤 대표는 '이를 위해 운영위원회가 국제구호단체 연대모임 등을 통해 자료를 수집중이며 대상이 결정되는 대로 우선적으로 식량지원에 나설 계획'이라며 '경기가 어렵긴해도 인도적 차원에서 우리 단체의 취지에 공감해 동참하는 이들이 많이 나타나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회원 가입에 종교적 제한을 두지 않고 있으며 가능한한 재력가나 명망가 정치인 등을 배제하고 보통 사람들의 동참을 유도해나갈 방침이다.

오는 11월 1일 오후 6시 30분 부산 동의의료원 7층 대강당에서 열리는 창립총회에는 '케냐의 어머니'로 불리는 유루시아 수녀의 특별강연도 있을 예정이다.

051-862-9930. 백태현기자 hyun@ 사진=김병집기자 bj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