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끼의 식사기금

보도자료

<국제신문> 창립총회 2004.11.01

2007.04.05

"굶주림 고통 세계이웃 돕자"
민간 구호단체 부산서 발족
'한끼의 식사기금' 창립


기아에 허덕이는 세계의 그늘을 찾아 구호활동을 펼칠 민간단체가 부산에서 닻을 올린다.

부산의료원 윤경일 과장(대표 겸 운영위원장)을 중심으로 이희찬 도시환경센터 소장, 이정태 부산대 전자공학과 교수, 정귀순 부산외국인노동자인권모임 대표, 김이순 동의대 간호학과 교수 등 학계 의료계 시민단체 등의 지역인사 21명이 뜻을 모아 결성한 이 단체의 이름은 '한끼의 식사기금'.

한달에 한끼의 식사비로 지출할 돈을 아껴 기금으로 갹출한다는 실천적 의미로 결성된 '한끼의 식사기금'은 1일 오후 6시30분 부산 동의의료원 대강당에서 창립총회를 갖고 본격 활동에 들어갔다.

유엔 통계에 따르면 하루 1달러 미만으로 살아가는 절대 빈곤층이 3억7000만명에 이르며 매년 600만명의 어린이들이 굶주리고 있다.

윤 대표는 '20달러만 있으면 5인 가족이 한달동안 먹을 수 있는 옥수수 50㎏을 구입할 수 있고, 100달러가 있으면 6인 가족이 6개월동안 먹을 수 있는 식량을 구입할 수 있습니다'란 내용의 설립 취지문을 지인들에게 발송하면서 모임이 꾸려지게 됐다.

현재 21명의 운영위원들은 그동안 각자 20여명의 회원을 이미 확보했다.

매달 3000~1만원씩 한달에 한번 기아 체험을 통해 절약한 식사비를 모아 일정한 기금이 되면, 유니세프나 외교통상부 등의 협조를 얻어 빈민지역에 식량을 지원하고 의료팀 파견 등의 활동을 해나갈 방침이다.

윤 대표는 "우리나라는 도움을 받는 나라에서 도움을 주는 나라로 바뀐지 오래"라며 행복을 나누는 운동에 적극 동참을 기대했다.

이날 창립총회에서는 '케냐의 어머니'로 불리는 유루시아 수녀가 봉사활동에 바친 지난 40년의 세월을 되돌아보는 초청 강연도 열었다.



강필희기자 flute@kookje.co.kr [2004/11/01 22: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