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끼의식사기금과 사랑의 열매에서는 소외된 사회적 취약계층인 이주노동자의 건강개선을 위한 병원비 지원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필리핀에서 건너와 한국에서 일을 하고 있는 레베카씨가 그 세 번째 주인공이 되었는데요. 지난 10월 12일, 퇴원 당일 한끼의식사기금에서 병원비 200만원을 지원해드렸습니다.
Q. 안녕하세요. 레베카씨, 간단하게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저는 필리핀에서 온 레베카(여, 38세)입니다.
Q. 한국에는 어떻게 오시게 되었나요? 그동안 한국에서의 생활도 이야기해주세요.
A. 저는 2005년 여행목적으로 한국에 들어왔습니다. 여행 중 친구의 제안으로 안양에서 일을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여행 비자로 일을 하고 있던 저는 안양에서 미등록 외국인 단속이 심해지자, 2010년에 대구로 혼자 넘어와 지금 일하고 있는 회사에 취직하게 되었습니다. 한국에 온 지 17년이 되어가지만, 한국말이 여전히 미숙해 의사소통이 제일 어렵고, 미등록 외국인이다 보니 한국에 온 후로 필리핀 가족을 만나러 갈 수도 없다는 점이 힘들긴 하지만 잘 생활하고 있습니다.
Q. 어떤 이유로 입원을 하고 수술을 하게 되었나요?
A. 지난 10월 1일 아침에 자전거를 타다 돌부리에 걸려 넘어지면서 어깨를 다쳐 응급실에 가서 사진 찍어보니 왼쪽 쇄골 골절되어 수술하게 되었습니다.
Q. 한끼의식사기금의 병원비 지원사업 수혜자로 선정이 되셨는데, 지원이 필요했던 이유가 있었을까요?
A. 저는 한국에 와서 한 아주머니의 주선으로 한국인 남자를 일 년 동안 만난 적이 있는데 그때 그 사람과 금전적으로 문제가 있었던 적이 있어 모은 돈이 많이 없었습니다. 수술비는 제게 정말 큰돈이었습니다. 이런 상황에 한끼의식사기금과 사랑의 열매에서 지원해주셔 정말 감사합니다.
Q. 현재 어려운 상황이 나아지면 가장 먼저 하고 싶은 일에 대해 말씀 부탁드립니다.
A. 얼른 몸을 회복해서 일터로 다시 돌아가고 싶습니다. 후에 사정이 많이 좋아지면 필리핀에 있는 가족들을 한국으로 데려와서 같이 살고 싶은 것이 제 꿈이기도 합니다.
Q. 후원해주신 한끼의식사기금과 사랑의 열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 부탁드립니다.
A. 제가 정말 어렵고 힘든 상황에 이렇게 도와주셔서 정말 정말 감사합니다. 전화상으로 목소리만 들었지만, 언젠가 직접 만나서 한끼의식사기금에 감사의 표현을 드리고 싶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레베카씨는 전화인터뷰를 진행하면서 내내 저희에게 연신 감사하다고 말씀하시면서 눈물을 흘리셨습니다. 한끼의식사기금은 아무쪼록 레베카씨가 얼른 회복되어 직장으로 돌아가고, 가족들과도 만날 수 있는 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