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끼의 식사기금

보도자료

<부산일보> 캄보디아 구호활동 2006.01.27

2007.04.05


해외봉사 활동으로 세계화 '한걸음'



"캄보디아에서 흘린 땀방울은 내가 살아가는 데 꼭 필요한 윤활유였습니다."

26일 '한끼의 식사기금'(www.samsal.org) 윤경일(48·부산의료원 정신과 과장) 이사장은 다소 그을려 활기차 보이는 얼굴로 캄보디아에서 찍은 사진들을 펼쳐보였다. 윤 이사장은 회원 4명 및 아시아 평화인권연대 3명 등과 함께 지난 18~23일 캄보디아 프놈펜 지역에서 국제구호활동을 펼치고 막 돌아온 참이었다.

'한끼의 식사기금'은 이번 방문에서 수업할 교실이 없는 캄보디아 얼롱깡안의 샌속 고등학교에 새 건물을 일본 국제 NGO 등과 공동사업으로 지어주기로 약속했다. 또한 이 지역 빈민촌에 펌프 및 화장실 설치,의료지원사업 등을 병행했다. 윤 이사장은 무엇보다 캄보디아에서 AIDS 환자가 확산되고 있는 사실에 대해 안타까워했다. 지난 1992년 유엔평화유지군이 캄보디아에 주둔하며 AIDS가 퍼지기 시작한 것. 가난한 지역일수록 환자비율이 높아 캄보디아 전체 인구의 3%인 20만~30만명이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윤 이사장은 "캄보디아에서 만난 한 여인이 자기 남편이 AIDS에 걸려 생계비를 지원받자 자신도 환자가 되기를 희망하는 것을 보고 놀랐다"며 일화를 소개했다. 가난과 낮은 의료수준 탓에 캄보디아인들은 AIDS가 어떤 병인지 알지도 못하는 것이었다. 그는 "먼저 캄보디아에 AIDS에 대한 홍보와 교육이 이뤄져야 하고,개인 위생을 관리해주는 프로그램이 실행되어야 한다"고 해결책을 제시했다.

'한끼의 식사기금'의 이번 캄보디아 방문은 그동안의 방글라데시 구호활동에서 무대를 넓힌 것이다. 지난해에는 방글라데시 찔마리 지역에 1인당 쌀 20㎏씩 총 1천200명에게 2만4천㎏의 식량지원사업을 실시했다.‘한끼의 식사기금'은 기아와 빈곤 전쟁의 피해로 기본적인 생존권조차 누리지 못하는 지구촌의 가난한 사람들을 돕겠다는 취지로 지난 2004년 11월 부산에서 출범한 국제구호단체이다.

이 기금의 고문인 단원배 주부산미얀마 명예총영사는 "부산 시민들이 우리보다 더 어려운 방글라데시와 캄보디아의 국민을 도우려는 것은 바로 세계화를 지향하는 부산의 다짐과 일맥상통한다"고 강조했다.

박종호기자nleader@pusanil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