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끼의 식사기금

보도자료

<국제신문>밥한그릇의 온정 세계로...2005.5.10

2007.04.05

밥 한그릇의 온정 세계로…
부산 구호단체 '한끼의 식사기금'
방글라데시 현지서 첫 지원완수


'한톨의 쌀이라도 그들의 고단한 삶에 큰 위로가 됩니다'.

아시아와 아프리카 극빈국 식량지원사업을 통해 대한민국의 온기를 지구촌 구석구석 전파하겠다는 취지로 지난해 11월 의사 교수 인권운동가 등이 부산에서 출범시킨 국제구호단체 '한끼의 식사 기금'<본지 2004년 11월2일자 1면 보도>이 6개월만에 7박8일간의 첫 과업을 무사히 마치고 돌아왔다

윤경일(부산의료원 정신과 의사) 대표를 비롯, 이희찬 사무국장, 이정태(부산대 전자공학과 교수) 구호팀장, 송덕순(부산의료원 간호감독) 운영위원 등 4명의 대표단이 지난달 20일 10여시간의 비행 끝에 도착한 곳은 아시아 최빈국인 방글라데시의 수도 다카. 목적지인 찔마리(군)의 울리뿔(면)은 다카에서 북서쪽으로 8시간가량 더 들어가야 하는 오지 중의 오지로, 유엔은 물론 웬만한 NGO조차 엄두를 낼 수없는 곳이다.

기금측은 지난 3월 선발대를 보내 1987년부터 현지에서 유일하게 구호사업을 펼치고 있던 KDAB(한국-방글라데시 개발협력) 관계자들과 대상자 선정과 방법에 대한 사전조율을 끝낸 상태였다.

나환자 홀로노인 편모가정 등 기준을 정해 해당 가정을 엄선한 다음 이들에게 배급 장소와 날짜, 시간이 적힌 비표를 나눠주었다. 정부를 통한 간접지원은 일은 쉬워도 배달사고가 나기 일쑤. 윤 대표 일행이 폭염과 눈병을 감수하면서까지 현지에 직접 가야했던 이유도 여기 있었다.

울리뿔 주민 200명, 브라마푸뜨라강 내 27개 섬지역 주민 1000명 등 총 1200명이 이번에 '한끼의 식사기금'에서 제공한 방글라데시산 최고 품질의 쌀을 20㎏씩 받고 웃었다. 기금이 쌀 2만4000㎏를 구입하는데 들인 비용은 1000만원이지만 이들을 굶주림에서 해방시키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양이다.

기금측은 이달 중순부터 신용협동조합 형태의 가축사업을 시작으로, 나환자 의족 지원 등 구체적인 사업을 이어갈 계획이다. 이번 활동은 200여장의 사진으로 기록돼 오는 16일부터 부산대 축제에서 대학생들에게 생생하게 전달된다.

강필희기자 flute@kookje.co.kr [2005/05/10 22:02]